평화의 숨결, 한반도의 미래

[칼럼] 박영락 목사(6.15경기본부 홍보위원)

김영아 기자 | 기사입력 2014/09/19 [20:24]

평화의 숨결, 한반도의 미래

[칼럼] 박영락 목사(6.15경기본부 홍보위원)

김영아 기자 | 입력 : 2014/09/19 [20:24]

평화의 숨결, 한반도의 미래
▲ 박영락 목사(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수원시민신문


박영락 목사(6.15경기본부 홍보위원)

내일이면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하면 먼저 만국기가 떠오른다. 어릴 적, 거리에 나부끼는 형형색색의 세계 각국의 국기를 보면서 세계를 향한 원대한 꿈을 꾸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거리에서 참가국의 국기를 볼 수가 없게 됐다. 반북단체들이 인공기 게양에 항의하자 아예 모든 국가의 국기를 철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대검찰청 공안부까지 나서서 우리 국민이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행위를 할 때,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따라 부르는 경우 국가보안법에 의해 엄벌에 처벌하겠노라고 엄포를 놓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잔치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는 스스로 밥상을 뒤집어 엎고 깽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정부라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실로 얼마 만에 남과 북이 만난 자리인가? 금강산으로 가는 길은 막히고 개성공단은 삐걱대고 있으며 남북 대화 마저도 끊겨버린 지금, 제 발로 찾아온 북측 선수단을 이런 식으로 자극해서 얻어지는게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이로써 박근혜 정부가 이야기하는 통일 대박론은 평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무력 흡수통일의 다른 표현임이 명약관화해졌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고 한다. 과연 이렇게 편협하고 옹졸한 처사가 평화의 숨결을 불러일으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평화는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애쓰는 것으로부터 참 된 평화의 숨결은 시작되는 것이다.
 
예수는 창조주이시지만 피조물의 자리로 내려오셔서 우리의 온갖 허물과 한계를 이해해 주시고 함께 아파하셨다.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린 채 비웃고 조롱하는 이들을 향해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셔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도하시면서 용서를 선언하셨다.
 
 그렇게 용납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사랑으로 평화를 이루어 가셨던 것이다. 또한 누군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 편도 돌려대며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고 말씀하셨다. 십리 뿐 만 아니라 백리까지도 함께 가면서 상대방의 사정을 헤아려 보고 설득해 나갈 때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다는 말씀인 것이다.
 
상대방이 먼저 손 내밀기를 기다려서는 절대로 화해할 수 없다. 인공기 게양에 반대하는 이들을 적으로 여기고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저들과 십리를 함께 걸으며 대화하고 설득하고 변화시켜 가야 한다. 북이 먼저 머리 숙이고 항복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저들의 경험과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대승적인 접근을 통해서 막힌 담을 허물어 뜨려야 한다.
 
겉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면서 제 잇속 차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불의한 권세자들을 훈계하고 교훈하여 더 이상 죄짓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들 각자 각자가 불어넣은 평화의 숨결이 모이고 모여서 아름답고 복된 한반도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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