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진짜사장 나와라”
택배노조, '고용안정, 표준계약서 체결 등' CJ대한통운 상대로 직접 교섭 요구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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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조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사진 택배노조]

“택배산업을 망친 가장 큰 책임은 CJ대한통운이다.”
“대리점 사장 뒤에 숨지 말고 진짜사장 나와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이 택배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저단가 정책’을 주도하고 그 책임과 비용을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전가시키면서 택배산업과 택배노동자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다”며 CJ대한통운에 택배정책을 전환할 것과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고 현장언론 민플러스가 보도했다.

택배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CJ대한통운을 상대로 한 핵심요구안을 발표했다.

택배노조는 회견에서 “택배재벌들은 IMF 이후 비용을 절감할 목적으로 직접 고용했던 택배노동자를 개인사업자로 만들고, 개인사업자인 택배노동자의 업무를 지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대리점’이라는 외주 관리체계를 만들어 바지사장(대리점 사장)을 두었다”면서 “CJ대한통운의 ‘관리팀장’격인 대리점 사장이 아닌 진짜 사장과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또 “CJ대한통운의 저단가 운임경쟁으로 택배물량은 늘었지만 물량 증가에 따른 경비증가로 인해 택배물품 상하차 인력을 감축하고 강제적으로 배송수수료 급지를 조정하는 등 그 피해를 택배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택배노조의 핵심요구는 ▲ 갑질 해고 근절과 고용안정 ▲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 해결 ▲ 택배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표준계약서 체결 ▲ 대리점 집배송수수료 해결 등 4가지다.

택배노조는 “택배업체가 아닌 대리점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택배노동자의 대다수가 계약서 없이 일하거나 계약서를 작성하더라도 사용자의 권한만 강조한 갑질계약서를 맺고 일하고 있다”면서 “갑질해고를 없애고 ‘고용안정’, ‘대리점 최저수수료 명시’, ‘연차, 월차 등 노동자로서의 권리’ 보장을 담은 표준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또, “아침7시부터 오후2시경까지 7시간동안 아무런 대가없이 일하는 택배물품 분류작업을 해결하고, 대리점 사무실 운영비용 등의 명목으로 대리점마다, 택배기사 마다 천차만별로 공제되는 택배노동자들의 ‘대리점 집배송 수수료의 상한선’을 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해 11월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발부받은 이후 광주와 경주권의 7개 대리점을 상대로 ‘과도한 수수료 공제와 일방적 계약해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대리점을 상대로 교섭을 요청했지만 대리점들은 교섭을 거부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교섭요구 노동조합 확정공고’에 대한 사측의 이의신청을 시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도 지난 4일 노동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CJ대한통운은 대리점 사장들을 움직여 조합원들에게 대리점 폐점 등을 노동조합 활동을 침해하고 대리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대응 교육’을 진행하는 등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부정하는 심각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택배 첫 합법노조’인 택배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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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2 [06:03]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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