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김정은 위원장, 상당히 예측 가능하다”
tbs라디오 전화인터뷰서 “북 주민들에게 자신감 주는 것 읽을 수 있었다”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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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사진 : 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4일 “제가 볼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강단 있어 보이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렇게 비합리적이고 크레이지한 리더는 아니라고 저는 봐진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어떻든 간에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서거 이후에 6년이 지났는데, 지금 하여간 권력을 움켜쥐고, 어떻든 간에 지금까지 오고, 핵 무장력이라고 하는 것을 완성했다고 하는 점에서 보면 하나의 강점도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봐진다”고 평가했다고 현장언론 민플러스가 보도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김정은 위원장이 예측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곤 “저는 (김 위원장이)상당히 예측 가능하다고 봅니다. 체제안보라고 하는 것, 거기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적 위상을 확대시키고, 그러면서 국내적 정통성을 함양시킨다고 하는 것은 거의 일관된 행태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이 예측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정인 특보는 또 북의 올해 신년사에서 자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작년도 신년사 같은 경우는 인민에 대한 사과로 김정은이 시작을 했거든요. 그런데 금년도 같은 경우는 ‘핵 무력 완성했다, 억지력 구축했다.’ 어떤 자신감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걸 읽을 수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한 문 특보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한 쪽에서는 과거하고 달리 자신감 갖고 얘기를 하고, 특히 어제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의 TV를 통한 발언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 “김정은 위원장하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뭔가 할 수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줬고, 그것뿐 아니고 체육관련 단체만 관여하는 게 아니라 조평통과 통전부, 통일전선부가 모두 참여해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무게를 실었다.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한 체육회담으로 시작해도 그에 그치지 않고 교류와 협력의 영역이 더 확대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느껴진다.

이어 UN안보리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남북간 경제교류를 탐탁치 않아할 것 같다는 질문에 문 특보는 “(UN 대북제재)가운데서 우리가 북한하고 어떤 부분에서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는가, 이건 정부가 많이 고민을 해야 되겠죠”라며 2007년 11월15일께 남북 총리가 만나 10.4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경제, 사회, 문화 방면에서 45개 협력사업을 합의를 사실을 지적했다. 문 특보는 “45개 가운데에서 최소한 20개 정도는 UN안보리 제재결의안이 있고 미국의 독자제재가 있어도 협력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북한에 나무를 심는 사업부터 인도적 지원사업.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월6일 베를린선언에서 얘기했지만, 쉬운 것부터. 이런 건 북한하고 할 수가 있겠죠”라며 “그러나 북한이 저렇게 통 크게 나오는데, 북한이 기대하는 것도 클 텐데. 기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어쨌든 남북한 간의 그동안 경색된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는 협력 아이템들은 있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북이 핵문제는 남한과 얘기할 게 아니란 입장을 고수하는데 ‘한반도 운전자론’이 실현될 수 있는지를 묻자 문 특보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주요 현안으로 볼 수밖에 없겠죠. 우리의 역할이라는 게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건 가능할 겁니다. 남북관계가 좋아진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하고 긴밀하게 공조해서 협력해 나간다, 그러면 북한이 우리를 통해서 미국과 대화하고 협력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아지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북미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서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운전석에 앉아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통남’, 남쪽하고 통하면서 우리를 통해서 ‘통미’까지 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나오겠죠”라고 부연했다.

북이 한미연합군사훈련(키리졸브)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아예 중단하라고 요구할 경우 대처 방법에 대해선 “우리는 (훈련)연기라는 표현을 썼고 미국에서는 이것을 재조정, 스케줄을 재조정하자. 리스케줄링. 이런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반적인 흐름은 우선 이걸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요. 스케줄을 재조정해서 올림픽이 다 끝난 다음에 하자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게 중단이 아니고 단순히 연기, 또는 일정의 재조정이라고 하더라도 의미는 상당히 있는 거라고 보고요. 거기에 북한이 분명히 화답을 해야 되겠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자가 ‘재조정을 하면 결국 1년 내에 할 수 있는 군사훈련에 한계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규모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것은 타이밍이, 만약에 4월 달에 이제 우리가 장애인올림픽까지 다 끝나서 5월부터 6월 사이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8월 달에 우리가 을지훈련이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중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복이 되면, 우리가 금년도 같은 경우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1번은 할 수 있는 거거든요’라고 사실상 축소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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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8 [06:36]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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