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발족 10년, “삼성은 직업병 문제 해결하라!”
“우리는 아직도 거리에 있다. 삼성은 얼마나 더 외면할 셈인가!”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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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올림 발족 10년, 삼성의 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Q

‘반올림 발족 10년, 삼성의 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20일(월) 오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중앙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주최했다.

고 황유미 아버지 황상기 씨, 천주교수원교구 광교1동 성당 주임 한만삼 하느님의 요한 신부, 반올림 이종란 상임활동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고 뉴스Q가 보도했다.

지난 2007년 3월 6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고 황유미(23) 씨가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 11월 20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대책위(현 반올림)’이 발족했다.

반올린의 집계에 의하며, 지난 10년 동안 삼성에서 일한 노동자 320명이 직업병을 제보해왔고, 이 중 노동자 118명이 세상을 떠났다.

참가자들은 방진복을 입고 지난 10년 동안의 반올림 활동을 담은 손피켓을 들고 섰다.

손피켓에는 △2007년 첫 제보자 황유미 사망(3월 6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대책위 발족(11월 20일) △2008년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4명 첫 집단 산재신청 △2009년 근로복지공단 최종 심의 5명 전원 불승인, 재심사청구 제기 △2010년 백혈병 등 6명 행정소송 제기 △2011년 행정소송 1심 선고(고 황유미, 고 이숙영 산재인정 3명 불승인, 항소 제기) △2012년 삼성LCD 뇌종양 피해자 한혜경 국정감사 출석 “산업재해 인정해 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12년 반올림과 삼성전자 첫 직업병 협상, 교섭주체 시비로 협상 파행 △2014년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 상영, 고 황유미, 고 이숙영 산재인정 판결 확정, 제3자 조정위원회 설립, 3주체 협상 재개 △2015년 조정 권고안 발표→삼성전자 거부, 삼성의 일방적 자체 보상위원회 설립, 10월 삼성 서초사옥 앞 반올림 농성 시작 등의 내용도 있었다.

△2016년 재발방지대책(옴부즈만위 설치) 합의. 그러나, 삼성전자는 보상문제와 사과문제에 대해 반올림과 대화 거부. 삼성전자는 모두 해결되었다고 거짓 선전 △2017년 대통령 후보 문재인, 반올림과 정책협약 “삼성과 반올림 대화 재개 위해 노력한다”. 대법원, 다발성경화증·뇌종양 산재인정 판결 등의 내용도 들어갔다.

   
▲ 발언을 하고 있는 고 황유미 아버지 황상기 씨. ⓒ뉴스Q 

반올림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올림 10년, 우리는 아직도 거리에 있다. 삼성은 직업병 문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반올림은 “삼성은 직업병 문제를 개인의 질병이라 이야기했다. 자신들의 업무와 무관하다 했다”며 “시간이 지난 뒤 근로복지공단과 법원에서 산재가 인정되었지만 삼성은 여전히 직업병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올림은 “이제 삼성만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면 된다. 10년이 지났다”며 “삼성은 얼마나 더 외면할 셈인가! 삼성은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을 외면하자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황상기 씨는 “삼성은 여태까지 노동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뇌부들은 줄줄이 감옥에 가고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됐다”며 “지금 수뇌부들도 사회와 반올림과 소통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사회의 개망나니가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소통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망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만삼 신부 역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삼성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며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국가를 먹여 살린다는 논리로 직업병 피해자가 있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반올림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서울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최소한의 사과와 배제 없는 보상을 요구하며 776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반올림 발족 10년, 삼성의 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Q 
   
▲ 반올림 발족 10년, 삼성의 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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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1 [14:28]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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