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는 가난해도 나는 가난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기고]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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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책은 두 개 입니다. 하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또다른 하나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 작년까지 정대협 상임대표였지만 올해부터는 상임을 떼고, 공동대표로 활동을 하는 대신,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 역할을 많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은 제게 돈을 모으는 재주는 없습니다. 그런 기술도 없습니다. 남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말을 하기가 어려워 내 주머니에서 그냥 내는 것을 더 잘하는 사람입니다. 강연료, 원고료가 한번도 내 개인의 수입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공적인 활동으로 인한 수입이기에 정대협의 후원금이라고 여겼지요.

 

▲  호주의회 앞에서 호주앰네스티 활동가와 호주친구들 송애나 대표, 길원옥 할머니, 윤미향 정대협 대표와 함께   ©윤미향 자료사진


그런데도 한 단체 대표직을 하다보면 그것으로 책임량이 다 채워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기껏 내 식구들에게서 가장 먼저 후원금을 받아내서 재단에 내고, 정대협에 후원하고 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농민에서 도시빈민이었던 내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까지 후원금을 받아내고...^^, 교사인 내 동생, 얼마나 든든한 내 후원자인지...^^ 언니가 다니는 일터로 후원금을 확대해가며 선생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늘 언니가 후원하라 하면 "그래. 그럴께."


그렇게 내 주변 사람들 지갑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후원금 목표액을 채우곤 했습니다. 내 주머니는 가난해도 나는 가난해 본 적이 없습니다. 반지하 방에 살 때에도 나는 참 부자였고, 25년 전, 30만원 정대협 간사 활동비를 받을 때에도 10만원은 저금을 하며 살았고, 50만원으로 높여 받았을 때에는 20만원을 저금을 하며 살았습니다. 내가 참 부자라는 생각을 아마도 그 때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주는 것이 참 기쁘고 부자가 되는 것 같고 그런 생활을 계속해 오다 보니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 자리가 내 옷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무심한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정의기억재단 후원을 요청하는 리플렛을 건네기도 할 것입니다. 친구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여러장을 드리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요렇게요. ^^ 부끄러워요.

[ 정의기억재단 20만 동행인 되기 https://goo.gl/2ZsBm4 ]
[ 일시금 후원하기 : 국민은행 069137-04-014198 정의기억재단 ]
[ 정기후원 하기 https://goo.gl/dBmgV1 ]

 

정의기억재단이 있으니 정대협이 할머니들 방문할 때 참 좋습니다. 정대협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명절에 명절 선물을 할 때에도 정대협 혼자 할때보다 훨씬 더 할머니들 각자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질도, 양도 더 좋은 것으로 준비해 갈 수 있고, 그러다 보니 할머니들이 우리가 가는 것을 참 좋아하십니다. 정대협은 방문시 드는 주유비, 활동가들 식대 등만 지불하면 되니 정대협 부담도 줄어드니 좋습니다. 앞으로는 진상규명부터 역사교육, 아시아피해자해자들 지원 등 더 많은 멋지고 고귀한 일들을 정의기억재단이 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종결지으려 했지만 우리는 계속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새정권이 들어서면 10억엔을 정부예산에서 반환하면 좋을텐데, 가능할지, 정부가 못하면 이 역시 시민이 떠안게 되는데... 지금 심정이 아주 복잡합니다. 그래도, 그 숙제가 재단이 맡아야 할 일이라면 해야겠지요. 이런 재단의 상임이사를 맡아 참 감사하고, 제 건강이 허락되는 한, 정대협 공동대표로서,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로써 하나도 게으르지 않고 성심으로, 정말 성심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벗들께... 손을 내밀어 봅니다. 도와주세요.

 

* 정의기억재단 20만 동행인 되기
https://goo.gl/2ZsBm4
*일시금 후원하기 : 국민은행 069137-04-014198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재단
* 정기후원 하기 https://goo.gl/dBmg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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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21 [15:41]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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