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을 걱정하는 사람들’, “국정원의 사주를 보아하니...”
“국정원, 민주주의 완성 위해 해체가 바람직”
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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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에 집회 사주한 국정원의 사주를 봐드립니다’ 기자회견. ⓒ뉴스Q

 

최근 불거진 보수단체 집회 ‘사주’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국정원을 ‘사주’ 보기로 풍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뉴스Q가 보도했다.

다산인권센터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정원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18일 오전 국정원 수원사무실 앞에서 ‘여기 국정원이 있다 2탄’의 일환으로 ‘보수단체에 집회 사주한 국정원의 사주를 봐드립니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이종철 목사, 윤은상 공동운영위원장, 최승재 6.15수원본부 집행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람들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집회 사주 의혹 △북 리영길 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처형설 망신 △총선용 북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 등 국정원이 받고 있는 갖가지 의혹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국정원이 받고 있는 여러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가기관의 관여 여부를 비롯하여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 사람들은 북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에 대해 “이번 사건은 남북관계와 평화, 통일에 대한 중차대한 문제이며, 대한민국이 강조하고 있는 인권과 인도주의적 문제”라며,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 사람들은 ‘국정원의 사주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원이 태어난 날은 1961년 6월 10일이다.

사주 결과를 보면, 국정원의 명칭은 대중들이 지어준 국가조작원, 걱정원 등의 이름이 이 조직의 정체성을 훨씬 더 잘 드러내 주는 것 같다. 이 중 하나로 개칭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현재의 원훈인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 보다는 ‘정권을 위해 대놓고 하는 헌신’이 더 나을 것 같다. 문제는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법을 어기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원의 사주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비명, 눈물과 설움이 깔려 있다. 악업을 행하여도 너무 많이 행하여 그 업을 어떻게 감당하고 갚을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고문, 살인 등의 인권 유린과 민간인 사찰, 주요인사 도·감청 및 여론 조작, 간첩 조작 등 수많은 범죄행위를 버젓이 저질러 왔다.

이 사람들은 “국정원이 발전적 해체를 결단하면 좋으련만 사주를 보아하니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종철 목사는 “국정원은 태생 자체가 독재권력에 의해 탄생됐다. 과거 고문, 살인, 조작을 자행한 것을 봐서는 벌써 해체돼야 맞다”며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들어서 이름만 바꾼 채 이빨과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국정원이 테러방지법을 빙자해 초헌법적 권한을 갖는 것은 괴물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정원의 근원적 개혁은 어렵다.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선 해체가 바람직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국정원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지난해 8월에도 국정원 수원사무실 앞에서 국정원의 국민 해킹과 사찰을 규탄하는 ‘점심 나들이’를 진행한 바 있다.

   
▲ ‘보수단체에 집회 사주한 국정원의 사주를 봐드립니다’ 기자회견.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종철 목사.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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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20 [12:02]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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