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수천만원 '그래피티' 지하에 '꽁꽁'
앞으로 어린이날 행사 등에 작품 전시 강행 예정
수원시민신문
광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그래피티(벽이나 그밖에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작품 수십 점이 임진각 경기평화센터 내 지하실에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고 중부일보가 보도했다.

23일 관광공사 측은 지난해 6월 경기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관광공사 등이 주관한 ‘R―16 코리아 스파클링, 경기 2008’ 비보이 대회 유치를 기념해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을 초청, 작품 수십 점을 수원 북문인근 왕과나 세트장에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R―16 코리아 스파클링 대회를 통해 한국 거리예술가들의 창조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국내·외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30여명을 초청, 그래피티 작품 전시를 기획해 이들의 경비와 재료비 등으로 수천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5월 29일 부터 왕과나 세트장에 그려진 그래피티 작품전시 중 여러차례 민원이 발생 결국 6월 13일 그래피티가 옮겨지고 원상복구됐다.

수원시청 열린시장실에 글을 올린 김수진 씨는 "수원의 이미지와 전혀 상관없는 그림들로 그려졌고 정서와도 맞지 않는 내용들이다"며 "차라리 왕과나 포스터가 낫다"고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행사 담당이었던 신현익 경기관광공사 전략기획팀 대리는 "하나의 문화행사로 그래피티 작업을 했지만 민원이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한다면 바로 원상복구하기로 약속했었다"며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원상복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5월 29일 부터 현란하게 그려졌던 그래피티(위 사진)가 6월 13일 이렇게 하얀색 페인트(아래 사진)로 덮혔다.    © 수원시민신문 자료사진

그뒤 당시 작품활동에 필요한 공간 확보에 나선 관광공사는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수원시가 공간 제공을 거부하자 효원공원과 종합운동장 주변에 합판으로 된 인공벽을 설치, 아티스트들의 작품 및 작업과정을 전시했고, 이들 작품은 R―16 코리아 스파클링 대회를 위한 일회성 예술 활동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관광공사는 작품 30여점을 경기평화센터 내 지하 1층으로 옮겨 일반인에게 전시하기로 했으나 실제 경기평화센터 내에서 그래피티 작품들이 일반인들에게 전시된 기간은 고작 3개월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이 작품들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지하실에 겹겹이 쌓여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행사에 참여한 한 그래피티 작가는 “행사 당시 합판을 이용해 만든 인공벽에 작품 활동을 벌인 것 자체가 작품들의 폐기처분을 의미하고 있었다”며 “행사 이후 작품 관리를 담당한 관광공사 측이 작품들을 경기평화센터로 옮겨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해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당시 합판에 그래피티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회성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래피티를 빼고 비보이를 말할 수 없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행사 후 작품을 폐기처분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경기평화센터로 옮긴 것이며, 향후 어린이날 행사 등 평화센터에서 진행하게 될 행사에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배너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09/02/24 [11:48]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위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최근 인기기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