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 엘지빌리지 주민들, 1년에 2억8천만원 낭비하나?”
[아파트 탐구] 경비들 “경비업체에서 1인당 30만원을 떼가는 셈"
경비업체 “30만원이 아니라 이것저것 빼면 7만원 남아”
김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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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아파트 경비비로 당신 지갑에서 1년에 2억8천만원이 빠져나간다면?

한 경비가 3,234세대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엘지빌리지 아파트 주민들에게 드리는 질문이다.    

그럼 엘지빌리지 아파트 주민들은 부자라서 경비비를 많이내나? 아니다. 주민들이 매달 내는 경비비는 지난해 평균 1억5,310만원(2014년 12월)이다. 문제는 이 금액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 그것을 살펴보자.    

3,234세대 38개동에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모두 78명이다. 각 조별 경비대장을 포함해 A조 39명, B조 39명이다. 이들의 급여는 2015년 최저임금 100%가 적용돼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1,100만원이 인상되었다.    

경비원들은 위탁관리업체인 드림안전시스템(주) 소속이다. 모두 비정규직으로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입주민들이 내는 아파트 관리비를 관리사무소를 통해 경비비 1억5,310만원을 위탁업체인 드림안전시스템에 입금하면 위탁업체는 일반 경비원 한 사람당 월급여로 약 158만원(4대보험은 포함, 단 경비대장, 반장수당 비포함)내외를 급여로 받는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경비들 “매달 1명당 평균 30만원을 드림안전시스템이 떼간다고 보면 돼”    

한 경비는 “계약과정에서 경비원 1명당 평균 30만원을 드림안전시스템이 떼간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업체의 최소 수익금이나 피복비 등을 빼면 조금 줄어들 수는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를 기초로 한다면 결국 위탁업체는 매달 경비 78명한테서 약 30만원씩(월 2,340만원)을 벌어들이게 된다. 1년에 2억8,080만원이 된다.     

다시 거꾸로 계산하면 월 1억5,310만원을 입금받은 경비업체가 78명의 경비에게 월 평균 158만원씩을 지급하면 1억1,700만원이 된다. 나머지 금액인 3,610만원은 여러 수당과 위탁수수료를 빼더라도 월 3천만원은 챙기는 셈이다. 위에서 위탁업체가 1인당 챙기는 금액을 30만원씩 계산한 것이 월 2,340만원으로 나오기 때문에 위탁업체의 월 수익은 최대 3천만원까지 잡아도 무방하다. 이러면 월,년 수익은 폭리에 다름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폭리만큼 아파트 관리비가 늘어나 입주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게 된다.     

그러나 이재휴 드림안전씨스템 대표는 “경비 1인당 수익금액이 30만원이 어떻게 나왔는 지 모르겠는데, 30만원이 아니라 이것저것 빼면 7만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말도 들쑥날쑥이다. 12일 아파트 임원회의에 출석한 드림안선씨스템의 회장은 “1인당 4만원 남는 게 사실”이라며 더 줄였다.    

이 대표의 말처럼 경비업체의 수익금 7만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경비업체는 매달 약 550만원의 금액은 1년에 6,600만원으로 2년 계약시 최소 1억3,200만원의 수익금을 경비업체인 드림안전씨스템이 갖게 된다. 이 7만원과 30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은 드림에서 경비들의 순찰차량 배치, 야간 순찰, 가스분사기 등 순찰 장비 구입, 경비용품, 각종 소모품 지급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문에서 주장하고 있다.    

경비업체 드림안전씨스템 “수의계약 건은 동대표회의에서 결정돼 문제없어”    

한편 관리사무소와 경비업체에 따르면 경비계약을 진행한 지난해 12월 경 입주자대표자회의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방법’(아래 선정방법)에 따른 경쟁입찰 방식을 따르지 않고 수의계약(2년간 36억 용역금액)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드림은 지난해 9월 26일 공문을 통해 재계약 요청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당시 동대표회의는 동대표들이 선정방법상 경비업체의 사업수행능력 평가를 통해 기존업체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고시한 내용을 토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문에서 경비업체 드림은 “수의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입찰로 선정되면 물가상승으로 인한 제비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수의계약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엘지빌리지 입찰관계규정에 따르면 용역금액 500만원 이상은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방법에 따라 경쟁입찰하게 되어있다.    

이에 대해서도 경비업체 드림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사업자선정지침 별지항목을 참조해보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수의계약 건은 지난해 동대표회의에서 결정돼 그렇게 된 것”이라고 문제없다는 식이다.     

주민들 “경비업체 배불리느니 경비들 직접고용해 관리비 줄이자”    

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경비들을 위탁해주는 댓가로 위탁업체에 최대 매달 2,340만원을 지불, 1년에 최소 6,600만원에서 2억8,080만원의 관리비를 위탁업체에 지불한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위기다.    

305동의 한 주민은 “경비업체 대표가 7만원을, 경비들이 30만원을 얘기한 것을 종합해도 경비업체들이 적지않은 금액으로 배불리느니 경비들을 직접 고용해 관리비를 줄이고, 경비원들의 고용을 안정시켜주면 경비도 잘 서게 돼 서로 좋은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용인의 한 대형아파트 관리과장은 “경비비는 100% 입주자 부담이라 관리비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경비비를 줄여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도 지난 동대표회의에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2년간 40여억원을 경비업체에 용역금액을 보장해 준 건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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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16 [19:59]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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