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차별' 폭력연행... 아비규환 속 장애인 이동권 쟁취 울부짖음
25일 수원역전, 장애인들의 행진을 막아선 경찰
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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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까지 가겠다는데 왜 막아."
 
"갈 곳을 내줘야 지나가든 말든 하지. 앞뒤 다 막아놓고."
 
"우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도 인간입니다. 연행된 사람들 풀어주세요."
 
"약속된 집결지로 이동하겠다"는 장애인단체와 "불법점거"라며 이를 가로막는 경찰간의 밀고 밀리는 수원역 교차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25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수원역광장을 향해 교차로를 행진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경찰이 막아 나섰다. ‘경기도 장애인의 이동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는 중이었다.

도로 한복판 교차로에서 수원역광장까지는 겨우 30여 m를 남겨 둔 지점이었다. 아무리 장애인들의 행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채 3분도 걸리지 않을 거리였다. 전동휠체어와 수동휠체어에서 내린 장애인들은 죽을 힘을 다해 두 팔로 온 몸을 앞으로 끌어당겼다. 장애인들은 엉금엉금 기어서 행진을 이어갔다.

그런데 거리행진을 이어가는 장애인들을 갑자기 방패와 군홧발을 앞세워 경찰이 막아섰다.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경찰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장애인단체 행진의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들에 사지를 들린채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장애인의 한쪽 팔이 빠지고, 연행된 인원 중 한 장애인은  경찰의 폭력적인 연행에 손이 뒤로 꺾여 멍이 들었다.
 
게다가 울분을 터뜨렸던 다른 참가자는 결국 그 자리에서 혼절하고 말았다.
 
다음은 장애인단체와 경찰이 충돌했던 현장을 포착한 사진들이다.
 

▲ 3시 47분 경 장애차별 내용을 담은 '기어서...'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휠체어에서 내린 장애인들이 기어서 수원역 교차로를 행진하고 있다.     © 이경환 기자
 
▲ 행진에 참여한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장애인단체의 부상을 염려해 행진참가자들의 다리에 안대를 감아주고 있다.     © 이경환 기자
 
▲ 장애인들이 기어서 이동하기 시작하자 방패와 군화발로 무장한 경찰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 이경환 기자

▲ 곧이어 4시 19분 경 장애인단체들과 경찰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 이경환 기자
 
▲ 4시 20분 장애인들과 경찰간의 충돌사진     © 이경환 기자

▲ 집결지를 향해 행진하는 장애인단체들의 사방팔방 가로막고 나선 경찰     © 이경환 기자

▲ 4시 30분 경 경찰들이 과격한 연행이 시작되고 여경들에 사지가 들려 연행되던 참가자는 "집결지까지 가겠다는데 왜 막는 것이냐"며 울부짖었다.     © 이경환 기자

▲ 여경들에 의해 사지가 들린채 연행되고 있는 이형숙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이경환 기자
 
▲ 경찰의 과격한 진압 속 경찰버스에 연행되어 있는 참가자의 기진맥진한 모습.     © 이경환 기자

 
▲ 참가자들이 연이어 경찰에 연행되자 급기야 울음을 터트린 강경남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지부장     © 이경환 기자

▲ 참가자들 7명이 연이어 연행되자 강경남 경기지부장도 울고 참가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 이경환 기자
 
▲ 이날 수원역광장은 장애인단체와 경찰들을 비롯하여 충돌사태를 지켜보던 시민들로 메워졌다.     © 이경환 기자

▲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분통을 참지 못하고 경찰측 간부에 "당신이 지금 몸사리는 거 아니냐"며 분개하기도 했다.     © 이경환 기자

▲ 강경남 경기지부장은 "우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도 인간입니다. 연행된 사람들 풀어주세요"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 이경환 기자

▲ 경찰버스에 연행된 참가자가 "제발 물 좀 줘"라며 물을 찾고 있다.     © 이경환 기자

▲ 4시 37분 경 장애인단체와 경찰간의 밀고 밀리는 아비규환 속 강경남 경기지부장은 끝내 그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이경환 기자

▲ 정신을 잃고 쓰러진 강경남 경기지부장이 들 것에 실려가고 있다.     © 이경환 기자

▲ 5시 7분경 장애인단체와 경찰간의 충돌사태가 완화되며 대열을 정비하고 있는 장애인단체 회원들   © 이경환 기자

▲ 경찰의 과도한 연행속 팔이 빠진 이형숙 경기장차연 공동대표가 팔에 응급조치를 한 모습.     © 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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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26 [11:34]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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