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원한다!”

[자료]특성화고 학생, 졸업생들이 모여 고졸 차별에 대한 이야기 나눠

이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9/21 [22:43]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원한다!”

[자료]특성화고 학생, 졸업생들이 모여 고졸 차별에 대한 이야기 나눠

이경환 기자 | 입력 : 2019/09/21 [22:43]
▲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원한다!”     ©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21일 오후 2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사단법인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주최한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들이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에 대해 말한다.>가 진행됐다.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 25명과 이상현 연합회 이사장,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 신민규 사무관,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 정소영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교사가 참여하여 1부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마스크를 지급하라! 환풍기를 설치하라!” 토론회 및 발언대>, 2부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한 차별 - 학력, 학벌 차별! 공정한 출발선을 바라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유발언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회를 본 연시영 연합회 사무국장은 행사를 시작하며 최근 공정한 출발선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화두로 올랐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특성화고 출신, 고졸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과 편견 속에 살아간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납땜 실습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 어떤 취급 받는지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특성화고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겪은 차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며, 우리 사회의 공정한 출발선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원한다!”     ©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1<특성화고 학생들의 마스크를 지급하라! 환풍기를 설치하라!” 토론회에서는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현장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하였고,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 이상현 연합회 이사장, 신민규 교육부 사무관이 발언을 이어나갔다.

 

 

광주지역 G공고에 재학중인 학생은 낡은 환풍기를 교체하고, 바로 응급처치할 수 있게 구급상비약이 실습장 내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하였고, 전북지역 J고 학생은 용접실습할 때 용접헬맷이 고장나거나, 심지어 헬맷이 없는 부스실도 있다.”고 하였다.

 

 

인천지역 I공고 학생은 밀링실습을 하다가 손이 베였다. 피가 나는데 실습실에 응급키트가 없어서 멀리 떨어진 보건실에 갔다. 결국 6바늘 꿰맸다. 친구는 가공도중 절삭유가 눈에 튀어서 따가워했고, 칩이 사방팔방으로 튀는데 안전장비가 없어서 칩이 피부에 닿아 화상을 입었다.”, “학교는 예산이 없으니까 나중에 바꾸겠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 1년 예산이 80억이다. 도대체 이 돈이 어디 쓰이는건지 모르겠다. 환풍기도 없어서 천식을 앓은 친구는 실습하다가 쓰러진 적이 있다.”고 하였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특성화고 졸업생 27세 청년이 폐암에 걸렸다. 이 청년은 고등학생때부터 용접했던 학생인데, 이때부터 용접을 하면서 젊은 나이에 폐암에 걸린 것이다.”, “청소년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더 치명적이다. 그렇기에 청소년은 더 보호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상현 연합회 이사장은 조국 장관 임명 즈음하여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회와 공정함은커녕 가장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안전권이 침해되고 있는데도 방치되어 온 학교가 많다. 학교가, 정부가, 우리 사회가 특성화고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왔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네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매뉴얼 개발 과정에서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교육청,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장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제보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학교 현장 점검 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제보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청에서 학교 실습 안전 및 보건 관련한 사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개선해나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신민규 교육부 중등직업정책과 사무관은 이 자리를 마련해준 연합회 측에 매우 고맙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교육부가 어떤 것을 고민해야할지 알겠다. 우선 내년에는 실습실 안전보건 환경을 위한 예산이 더 확대될 예정이다. 앞으로 연합회 측과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원한다!”     ©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2<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한 차별 - 학력, 학벌 차별! 공정한 출발선을 바라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유발언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해 논란이 된 공정한 출발선에 대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인천에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은 특성화고 졸업생 전형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선배들이 있다. 이 선배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요즘 개나 소나 다 공무원하나?’라며 무시한다. 2018년 서울시 고졸자 전형 특성하고 공무원 경쟁률은 23.5:1 이다.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받아도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올해 여상을 졸업한 한 청년은 우린 출발선부터가 다르다. 고졸신입은 11, 대졸신입은 8급이다. 10년 일해도 고졸은 9급 사원이며 대졸 신입보다 못한 연봉과 직급이다.”, “직장에 다녀보니 학력차별, 유리천장이 분명히 존재했다. 이름 대신 “OO상고, OO공고!”, “덜 배운애.”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했다.

 

 

이상현 이사장은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의 요구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고교 서열화와 대학 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 번 살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에 따라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다. 특권이 대물림 되지 않는 공정한 대입 제도가 마련되는 일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현실은 교육을 비롯한 사회구조의 문제이고, 사회구조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지만 교육은 그 문제의 중요한 중심고리이기도 하다. 이에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위한 교육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요구한다.”며 첫 번째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만남을 요구하였고, 두 번째 요구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만남을 요구하였다.   

 

    

 

첨부 1.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입장문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위한 교육을 요구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관련하여 불공정한 입시제도를 비롯하여 특권의 대물림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고교 서열화와 대학 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 번 살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에 따라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다. 특권이 대물림 되지 않는 공정한 대입 제도가 마련되는 일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입 제도만이 아니다. 실질적인 고교 서열화의 가장 아래에는 특성화고가 위치하고 있으며, 특성화고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차별받는 현실에 놓여 있다. 또한 한국사회는 고교 서열화만이 아니라 학력 서열화가 지배하고 있다. 때문에 고졸이라는 이유로, 완전히 뒤처진 출발선에서 시작해 불안정한 고용, 위험하고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등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은 논문 저자 논란, 입학 과정 논란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이질감을 느껴야 했다.

 

 

이러한 현실은 교육을 비롯한 사회구조의 문제이고, 사회구조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지만 교육은 그 문제의 중요한 중심고리이기도 하다. 이에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위한 교육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요구한다.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의 의견 전달과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위한 교육의 실현 방안 마련을 위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만남을 요구한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만남을 요구한다.

 

 

 

 

2019921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첨부 2. 공정한 출발선을 바라는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들의 발언문

 

 

1) 발언 1. “특성화고 학생으로서 받는 일상적 차별, 무시들

- 서울지역 관광계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L

 

 

2) 발언 2. “고삐리주제에 뭘 알아?”, “이래서 실업계는 안돼실습 나가서 받는 무시

- 인천지역 공업계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K

 

 

3) 발언 3. “공무원시험에 합격해도 고졸이라고 무시 받는 선배들 이야기

- 인천지역 관광계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S

 

 

4) 발언 4. “직장 내 고졸차별 문제, 좋은 일자리가 없는 문제

- 서울지역 상업계열 고등학교 졸업생, 현재 취업준비생 J

 

 

5) 발언 5. “특성화고 졸업생이 바라는 우리 사회 공정한 출발선

- 서울지역 보건계열 고등학교 졸업생, 현재 대학생 H

 

 

 

발언 1. “특성화고 학생으로서 받는 일상적 차별, 무시들

- 서울지역 관광계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L

 

 

 

안녕하십니까? 저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저희들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한 다양한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저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대학을 진학하는 것보다 일찍 적성에 맞춰 진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했던 것 입니다. 하지만 입학 전에는 몰랐던 특성화고에 대한 차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공부 못해서하는 학교, 일반고보다 열등하게 보는 시선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특성화고등학교를 간다고 했을 때 주위사람들은 저에게 성적을 물어보며 그 성적이면 차라리 일반고로 가는 게 좋지 않아?”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전문 지식을 배우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학교 친구들 중에는 만약 일반고를 갔더라면 결국 직업반을 선택할 것이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 하고 싶은 일을 조금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희의 선택으로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졸인 상태로 취업을 하는 것이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가 경기도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발간한 경기도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환경 인터뷰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300명 중 86.9%가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며, 13.1%만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부당대우를 받은 내용(복수 응답)고졸이라서 무시와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이 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잡다한 일들을 했다’ 125, ‘수당 미지급’ 107,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거나 근로계약서상의 내용으로 근무가 이뤄지지 않았다’ 103, ‘강제적으로 야근과 특근을 했다’ 89, ‘최저임금 미달’ 54, ‘승진 제한’ 48, ‘성희롱·성추행 경험’ 27, ‘사내 복지 차별’ 23명 등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발언 2. 고삐리주제에 뭘 알아?”, “이래서 실업계는 안돼실습 나가서 받는 무시

- 인천지역 공업계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K

 

 

 

저는 인천 G공업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 K입니다. 저는 이번에 특성화고 학생이 받는 무시와 차별 취업의 상황 현장의 실황에 대하여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도제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접 겪으며 배우는 과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도제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일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심각합니다. 2학년부터 도제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일단 흔히 꼰대들이라고 하죠?? "안되면 되게 해라" 등등 순 억지논리를 펼치는 사람들 말입니다. 제가 처음 기업에 들어갔을 때 상사 분께서 무언가를 시키시더라고요.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왜요? 순 처음 보는 것들뿐이었으니까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은 실제 현장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모르니까 못 하겠죠? 저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바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고 상사 분께서는 정확히 "젊은놈이 왜이리 생각이 없냐", "머리는 뒀다 뭐하느냐"', "안되면 되게 해라" 와 같은 발언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너무 얼탱이가 없더군요. 안 되는 걸 어떻게 되게 합니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만 했으면 저는 여기 여러분 앞에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건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저를 담당하는 상사분이 두 분이 계십니다. 한 사람은 과장, 하나는 이사입니다. 둘 다 꼰대이긴 하지만 과장은 인정할건 인정해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사인데요. 그저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인데 기계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4시간을 가공해야 하는데 제가 기계 옆에 붙어서 기계가 멈추는 대로 바로 다음 가공을 시작하고 또 시작하여 2시간 30분 만에 끝냈습니다. 이걸 본 과장은 "벌써 다 끝났어? 이야~ 그래, 그렇게 하는 거다. 이젠 알아서도 잘하네."라고 격려해 주었고 그 순간 이사가 들어와 저에게 이러더군요. "아니, 기계 옆에만 붙어있었는데 무슨 2시간이 넘게 걸리냐. 일 배우기 싫냐? 빨리 다음 거 가공해라" 라고 말하였고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저와 같이 일하는 제 친구를 불러놓고 저보고 다음 주부터 나오지 말라 그러더니 제 친구한테는 다음 주에 나오라고 하더군요? 이젠 대놓고 비교를 당합니다.

 

 

이쯤 되면 의문이 생길 겁니다. 과연 제가 회사 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전혀 아닙니다. 저요? 남들 출근시간보다 40~50분 일찍 출근해서 기계 닦고 세팅하고 기계실 청소하고 쓰레기 싹 다 버리고 회사 바닥 닦고 다음 가공할 제품 준비해놓고 기계 멈춘 거 있으면 다시 돌라고 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근무시간이 됩니다. 이쯤 되면 말 다 한 거 아닙니까? 게다가 저 쉬는 시간 점심시간까지도 일합니다. 이거 100% 실화입니다. 과장과 이사 둘이서 갈구는 데 진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도대체 왜 말하지 않은 것이냐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왜 말하지 않고 참을 수밖에 없는지 아십니까? 이거 말했다가 저 회사에서 잘립니다. 아니면 미운털 박혀서 내 발로 스스로 퇴사하게끔 부축이거나 대학과 병역특례를 미끼로 협박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회사만 그러느냐? 그건 아닙니다. 도제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전부 비슷합니다. 더 나아가서 중소기업 대부분이 거의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저는 분명 나름대로 목표가 있고 꿈이 있어서 도제를 시작한건 데 이렇게 나온다면 누가 취업을 하고 도제를 합니까?

 

 

 

 

 

발언 3. 공무원시험에 합격해도 고졸이라고 무시 받는 선배들 이야기

- 인천지역 관광계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S

 

 

 

안녕하세요 인천 Y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S입니다.

저희 특성화 고등학생들은 진학보다는 취업을 목적으로 학교에 입학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공무원에 취업을 하는 졸업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직업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는 꿈의 직장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특성화 고등학생들은 특성화고 졸업생 전형으로 따로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이러한 전형 때문에 사람들은 특성화고 나온게 뭐 대수라고?”, “요즘엔 개나 소나 다 공무원하나?”라는 좋지 않은 사회적 시선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특성화고 전형으로 가는 공무원은 과연 경쟁률이 없을까요? 그저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특혜일까요? 2018년에 서울시 고졸자 전형 고졸자 특성화고공무원의 경쟁률은 23.5:1 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전형 공무원 경쟁률은 161.8:1로 매우 높은 숫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성화고 학생들을 무시해도 되는걸까요? 이들도 똑같이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러 공무원에 취업합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우리학교 공무원반 친구들은 학교가 끝나고 매일 남아서 공부를 하고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서 열심히 공무원시험을 준비합니다. 공무원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등급이 되어야 공무원반에 들어갈 수 있고 학교 내신 성적을 유지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열심히 노력해서 그들이 들어간 사무실엔 진심어린 환영인사 따위는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각자 자신이 졸업한 대학교 이름을 대며 자신을 추켜세우기 바빴고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고졸은 트집잡기 좋은 건수였습니다. 일하는 도중 작은 실수 하나만 있어도 상사에게 대학 안 나온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일처리가 깔끔하지 못해?”라는 폭언을 들었고 직장 동기들에게는 고졸특채면 그거 거의 낙하산 아닌가?”라는 무시발언과 함께 직장 내 따돌림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시받는 고졸 공무원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누가 감히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요? 상사에게 밉보이지 않게 웃어야하는 힘든 직장생활인데 누가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직장생활이 전혀 즐겁지 않아보이는 선배님들을 보며 그저 안쓰럽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들의 노력에 눈물이 날 정도로 속상했습니다. 그들의 노력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기도 했고 누구에게 감히 하소연 할수도 없는 선배들이 불쌍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공무원반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은 까다롭고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인원에서도 공무원에 합격하는 인원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노력은 결코 만만하게 볼 대상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무시하고 깔보는 시선이 아닌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세요.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4. “직장 내 고졸차별 문제, 좋은 일자리가 없는 문제

- 서울지역 상업계열 고등학교 졸업생, 현재 취업준비생 J

 

 

 

안녕하세요,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운영위원 석지아입니다. (익명)

 

 

저는 취업을 목표로 서울에 한 상업계열 특성화고를 진학했습니다.

교내외대회와 자격증 취득, 내신관리로 쉴 틈 없는 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2017년 현장실습 폐지, 2018년 학습중심 현장실습 도입되면서 사실상 취업하기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현장실습수당은 20만원이었는데요,

취업가능 시기는 10월로 결국을 취업을 하지 못한 채 올해 1, 드디어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학교는 졸업생에 대한 지원이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했고 41일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은 희망 보단 고졸차별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우린 출발선부터가 다릅니다.

고졸신입은 11, 대졸신입은 8

10년 일해도 고졸은 9급 사원이며 대졸 신입보다 못한 연봉과 직급입니다.

 

학력차별 유리천장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이름 대신 “OO상고, OO공고!”

덜 배운애.”

어떤 면접관은 고졸이라서 차별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도 누구는 고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습니다.

우리가 고졸이 아니었다면 죽지 않았고, 차별받지 않았을까요?

 

 

경기도 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 조사한 경기도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비율 86.9% 였습니다. 그밖에도 무시와 차별, 잡무 등의 부당대우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국특성화고등학생 출신 취업자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태조사와 동시에 학력차별을 해소할 제도도 같이 마련해야 합니다.

 

 

차별없는 일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5. “특성화고 졸업생이 바라는 우리 사회 공정한 출발선

- 서울지역 보건계열 고등학교 졸업생, 현재 대학생 H

 

 

 

안녕하세요 저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졸업생입니다.

이번 조국 사태와 계속해서 터지는 여러 정치 인사들의 취업비리등를 보고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3년동안 미친듯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와중에 성적도 챙기려 노력하며 학교 외 활동까지 열심히 하며 자신들 스스로 자소서와 이력을 챙기려 노력하지만 실상은 안전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3년을 발버둥 쳐도 대기업은 처다보지도 못할 높은 하늘일 뿐인데, 권력과 재산을 이용해 이런 대기업들에 쉽게 취업하는 모습에 정말 실망감이 컸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러한 정치 인사들의 자녀들보다 덜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논란들이 너무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긴 것 같아 같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것이 맞는지 박탈감이 듭니다.

왜 특성화고 학생들은 이렇게나 노력해도 동등한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겁니까?

어째서 저 정치 인사들은 우리를 위해 써야할 힘으로 자기들 사리사욕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만 하는 걸까요 자신들의 본분을 잊은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이 됩니다.

말로만 하겠다 만들겠다 하지 말고 정말 관심을 갖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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