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보훈지청, 「2019년 러시아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대장정을 마무리 하다.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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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보훈지청(지청장 박용주)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사업을 추진하였다. 경기도 거주 대학생들과 함께 45일 동안(715~19) 진행된 이번 탐방의 주요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오리엔테이션 및 발대식을 갖다.

­ 국가보훈처 홈페이지 및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한 국외 사적지 탐방 공고홍보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탐방 참가자들이 처음 대면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국외 사적지 탐방 일정과 의의를 되새기며 탐방기간 동안에 진행할 조별 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친밀해지는 기회로 탐방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기념비에서 고려인의 역사를 마주하다.

­ 일정 첫째 날 탐방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여 바로 신한촌 기념비를 찾아갔다. 신한촌은 1911년 한인들이 건설한 마을이었다. 이전 한인들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개척리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나 19113월 연해주 군무지사(軍務知事) 대리인 곤닷치는 유행병 방지 등 위생상 이유로 개척리의 한인들을 이주하도록 하였다. 이에 개척리 북쪽 언덕으로 이주하여 신한촌이라고 하였으며, 신한촌은 새로이 블라디보스토크 한인사회의 중심지가 되었고 권업회·권업신문사·한민학교 등이 세워지면서 독립운동 기반도 마련되었다. 이 과정에서 19204월 참변 등 러시아 당국과 일제의 감시와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1937년 스탈린의 대탄압으로 한인들이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이주 당하며 신한촌은 폐허로 변해갔다.

­ 우리가 찾아간 신한촌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어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신한촌 기념비만이 이곳이 신한촌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 우수리스크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을 방문하다.

­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이곳은 고려인문화센터로 불리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가 건립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동북아평화연대와 재외동포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20091031일 개관하였다. 연해주지역의 한인 이주와 독립운동을 소개하고 한국어학당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4월 참변 및 추석에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자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학교 의과대학에 설치되었다가 철거되어 방치되어 있던 안중근 기념비와 홍범도 기념비도 볼 수 있었다.  

 

# 러시아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고택에서 독립운동의 열기를 느끼다.

­ 최재형(1860-1920)은 러시아에서 정치·사회·경제 방면에서 활동하며 큰 영향력을 가졌던 인물로 그의 재산의 상당 부분은 의병을 비롯하여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에 여비를 보조하는 등 독립운동자금으로 사용되었다. 연해주지역 한인사회와 독립운동의 지도자로서 활동한 최재형은 19204월 참변 당시 일본군에 피살되고 말았다. 그의 말년 거주지였던 이곳은 20193월 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탐방단이 방문할 수 있었다.

  

#고려인 우정마을고려인들을 만나다.

­ 소련이 붕괴되고 독립국가가 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남아있던 고려인들은 졸지에 외국인 신분으로 바뀌었다. 특히 이 나라들에서 공식원어를 우즈베크어와 카자흐어를 채택함에 따라 말도 통하지 않아 직장을 얻을 수도 없는 실업자 신세가 된 많은 고려인들이 다시 연해주로 이주해옴에 따라 고려인의 새로운 삶의 터전인 우정마을과 우정농장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 우정마을은 19988월 한국의 주택건설협회에서 1,000가구의 고려인 농업 정착촌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IMF와 현지조사 부족 등의 이유로 30여 가구만 건설된 채 중단되었다가 2004년부터 동북아평화연대와 각종 사회단체, 개인들이 지원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 탐방단은 동북아평화연대 관계자로부터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와 소련붕괴 후 재이주에 관련된 내용을 전해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고려인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고려인들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의 노력에 감사함을 느꼈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생각하다.

­ 1937년 강제이주 당시에는 약 172,000명의 고려인이 30~40일 동안 열차의 화물칸에서 부실한 식사, 불결한 위생상태, 식수 부족, 부족한 의료지원으로 고통을 감내하여야만 했고 열차 이동 중 사망자만 554명에 이르고 유족들은 이들의 시신조차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 일정의 마지막 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 탐방단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로 이동하는 하룻밤의 시간이었지만 강제이주 당시 고려인들의 아픔을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번 탐방 참가 학생들은 각자가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러시아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결과물을 완성하는 조별 미션을 수행하였다. 디자인 재능을 활용한 엽서 결과물은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 직접 제작하여 민원인 및 관내 학교들에 배포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물 및 카드뉴스 등은 경기동부보훈지청 SNS를 활용하여 러시아 독립운동 사적지를 널리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해 기억할 수 없었던 러시아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앞으로 더 알아가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더욱 의미 있는 국외 사적지 탐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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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25 [20:50]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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