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24시간 소통한다
남북 참석자들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교두보 역할 기대”
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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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전경.[사진 : 뉴시스=통일부]

남북이 4,27판문점선언 발표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열었다. 분단 이래 처음으로 남북 사이에 24시간 소통체계가 갖춰졌다고 현장언론 민플러스가 보도했다.

통신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은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교두보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먼저 북쪽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축사에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둬들인 알찬 열매”라며 “쌍방은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빠른 시간 내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 위원장은 또 “우리는 적대와 대결로 얼어붙었던 분열의 장벽을 북과 남이 마음껏 오가는 열린 문으로 만들어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 북남공동연락사무소에는 관계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이 응축돼 있다”면서 “북남 수뇌분들의 평양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 깊고 의의 있는 일이다.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민족사적 대하는 그 누구도 거스르거나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이다.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얼굴을 마주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어려운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것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산림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10.4정상선언 이행방안과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보장과 지원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아울러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 한반도에 시작된 평화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함께 있다. 남과 북은 대화와 협력의 힘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이날 현판 제막식과 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서명식를 진행했다. 오후엔 남쪽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쪽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상견례 성격의 첫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운영 계획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업무에 들어간다.

공동연락사무소는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되며, 남북 양쪽은 차관급 소장을 중심으로 주 1회 정례회의를 열어 주요 사안을 논의하며 상시 교섭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당국간 회담 협의 ▲민간교류 지원 ▲상호왕래 편의보장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남북은 소장을 포함해 각 15~20명의 인원을 파견하며, 증원은 협의토록 했다. 정부는 보조인력까지 모두 3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통일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유관부처 관계자도 함께 근무한다.

소장인 천 차관은 서울과 개성을 오갈 예정이며,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부소장 겸 사무처장으로 상주한다.

우리 정부는 공동연락사무소를 상호대표부로 확대 발전시켜 서울과 평양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이 국가간 외교관계를 상징하는 상주대표부 설치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개소식엔 정치권과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덕담과 당부를 건넸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아주 역사적”이라며 “남과 북이 정상적 국가(관계)라고 하면 사실상 국가간 연락소를 세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남북 당국자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하니까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 “북쪽에서 비핵화 행보를 보이면 유엔 안보리에 의해 제재 완화도 쟁취할 거고, 거기에 따라 개성공단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비핵화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게 남북관계”라며 “비핵화가 잘되도록 한국이 북한(조선)과 미국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상시적 남북접촉을 통해 불신이 해소되고 신뢰관계가 구축되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대가 크다. (공동연락사무소가)결실을 맺도록 초당적인, 남북대화 진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출처: 통일부)

남과 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따라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라고 함)를 다음과 같이 구성, 운영하기로 합의하였다.

제1조 명칭과 위치

1. 연락사무소 명칭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로 한다.

2. 연락사무소는 개성공업지구 내에 설치한다.

제2조 기능

1. 연락사무소는 남북 당국 사이의 연락과 실무적 협의, 여러 분야의 대화와 접촉, 교류협력, 공동행사 등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2. 연락사무소는 민간단체들의 교류협력사업에 필요한 소개와 연락, 자문, 자료교환, 접촉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3. 연락사무소는 육로를 통하여 상대측 지역을 왕래하는 쌍방 인원들에 대한 편의를 보장한다.

제3조 구성

1. 연락사무소는 쌍방에서 소장을 포함하여 15~20명 정도로 구성하고 쌍방이 합의에 따라 필요한 인원을 늘릴 수 있으며, 사무소 운영을 위한 보조인원을 별도로 둘 수 있다.

2. 연락사무소 쌍방 소장과 인원들의 직급은 각기 편리한대로 하며 사무소 인원을 교체하는 경우 7일 전에 상대측에 통보한다.

3. 쌍방은 연락사무소에 각기 필요한 부서들을 둘 수 있다.

제4조 운영 및 관리

1. 연락사무소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쌍방이 합의하여 근무날짜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2. 연락사무소에서 쌍방 인원들은 접촉 또는 전화, 팩스를 통하여 필요한 사업들을 진행하며 정상근무 시간 외에 제기될 수 있는 긴급한 문제처리를 위해 비상연락수단을 설치, 운영한다.

3. 쌍방은 연락사무소 소장회의를 매주 1회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 더 할 수 있다.

4. 연락사무소 사무실과 비품들의 관리는 사용하는 측이 한다.

5. 기타 연락사무소 운영, 관리와 관련한 세부적인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정한다.

제5조 활동 및 편의보장

1. 연락사무소 인원들은 개성공업지구 출입과 체류시 쌍방 연락사무소에서 발급한 출입증을 착용한다.

2. 쌍방은 필요한 직통전화와 팩스를 설치․운영하며 남측 연락사무소와 남측 지역사이의 통신은 「개성공업지구 통신에 관한 합의서」에 준하여 보장한다.

3. 북측은 남측 연락사무소 인원들의 개성공업지구 통행과 편의를 당국회담대표단과 동일하게 보장하며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된 설비, 물자들에 대해 세금과 부과금을 면제한다.

제6조 합의서의 수정 보충 및 효력 발생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여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상호 합의에 따라 수정, 보충할 수 있다.

2018년 9월14일

남북고위급회담 남측수석대표 조명균, 북남고위급회담 북측단장 리선권

*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과 민플러스간의 기사제휴협정에 따라 공동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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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4 [19:08]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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