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칠보마을촛불, “촛불은 멈추지만... 또 다른 시작이다!”
‘세월호 참사 1584일 칠보마을 촛불집회’ 개최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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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율동을 하는 칠보산마을 촛불 몸짓패. ⓒ뉴스Q 

“촛불은 멈추지만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행동해야 할 순간이 오면 언제든 함께할 것입니다. 진실이 규명되는 그날까지 지켜보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함께하려 합니다.”

지난16일 저녁 8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휴먼시아5단지아파트 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584일 칠보마을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보는 박미정 씨는 끝내 눈물을 떨구었다. 함께한 칠보산마을 주민 20여명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혔다고 뉴스Q가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4년여 동안 매주, 매월 촛불을 들었던 칠보마을 촛불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칠보마을 촛불을 밝힌 지 정확히 1550일이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칠보산마을 촛불모임이 주최했다. 세월호수원시민행동 운영위원장 정종훈 목사, 유주호 활동가도 자리했다.

박미정 씨는 “그동안 마음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행동해 나가야 한다”고,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애써 강조했다.

이선용 씨는 변함없이 지난 1달 동안의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전했다. △선체조사위 활동 마무리 △세월호 선체에서 사람 뼈 발견 △세월호 참사 당시 여인태 경비과장, 제주해양경찰청장 승진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 등의 소식이었다. 그는 “기무사가 왜 세월호 참사에 개입했는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숙 씨는 “칠보촛불은 실천하게 해준 원동력”이라며 노래공연을 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그대를 위한 노래’를 열창했다.

“내가 불러드릴게요 / 그대를 위한 노래 / 그대의 눈물 다 내게 줘요 / 그대의 슬픔 다 내게 줘요 / 그대의 고운 미소 한 방울 / 예쁜 멜로디가 되죠 / 한 장의 티슈 따뜻한 어깨 / 비오는 날에 포근한 우산 / 그대의 귓가 잔잔한 노래 / 내가 불러드릴게요 / 그대를 위한 노래”

칠보산마을 촛불 몸짓패는 질풍가도에 맞춰 힘차고 멋진 율동을 선보였다. 칠보산마을 촛불모임의 지난 4년여 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활동 연혁을 정리한 리스트는 무려 A4용지 6장에 달했다.

그동안 칠보마을 촛불에 함께했던 사람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승화 씨는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다. 개인이 시민으로 거듭나는 시간이었다”며 “다른 시작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미영 씨는 “칠보마을 촛불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여럿이 함께라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했다”고 했다.

한진희 씨는 “칠보촛불 언니들!”이라고 부르며 울음부터 터뜨렸다. “할 말은 많지만 언니들에게 고맙다”며 “기억을 넘어 행동하고 싶을 때 칠보촛불이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칠보산마을 촛불 몸짓패 회원들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안겼다.

강명순 씨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동참하고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하겠다 등의 다짐을, 다시 한번 다졌다.

정종훈 목사도 “4년여 동안 칠보마을 촛불이 이 만큼이나 해온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촛불은 쉴 수 있다. 그러나 할 일은 많다”며 “힘을 충전해서 연대의 힘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오는 10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활동가 1000인 대회에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칠보마을 촛불집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칠보산마을 주민들이 다 같이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에 맞춰 몸짓을 하며 마무리 됐다.

기념촬영도 했다. 중앙에는 커다란 노란리본이 선명하고 그 주위에 칠보산마을 주민들의 바람과 다짐이 담긴 커다란 깃발을 들었다. 지난 4년여 동안을 칠보마을 촛불과 함께 눈을 맞고, 비를 맞고, 바람을 맞은 깃발이었다. 수많은 바람과 다짐 중에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

   
▲ 사회를 보는 박미정 씨. ⓒ뉴스Q 
   
▲ 지난 4년여 동안을 회고하는 이승화 씨. ⓒ뉴스Q 
   
▲ 노래하는 김현숙 씨. ⓒ뉴스Q 
   
▲ 발언을 하는 정종훈 목사. ⓒ뉴스Q 
   
▲ 꽃다발을 받은 칠보산마을 촛불 몸짓패. ⓒ뉴스Q 
   
▲ 세월호 참사 1584일 칠보마을 촛불집회.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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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0 [13:46]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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