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속에서 통일바람을 꿈꾸다-경기통일마라톤

[삶의 글] 지난 31일 경기통일마라톤을 다녀와서

김신례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0/11/05 [17:31]

가을바람 속에서 통일바람을 꿈꾸다-경기통일마라톤

[삶의 글] 지난 31일 경기통일마라톤을 다녀와서

김신례 시민기자 | 입력 : 2010/11/05 [17:31]
 
지난 달 31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인근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제 5회 경기평화통일마라톤’ 행사가 진행되었다. 6.15경기본부(상임대표 윤기석)와 민주노총 경기본부(본부장 송정현)에서 주최했다.

일상의 답답함을 벗어나서 여유로움을 느껴보고자 참가하게 되었다.

가을의 찬바람이 그 어느 곳에서 있을 때보다 매섭게 느껴졌던 일요일 이른 아침이었다. 한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한 행사장에서 따뜻한 녹차 한잔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6.15km 코스 마라톤을 시작하였다.

솔직히 고백 하건데 나는 애초부터 마라톤을 할 생각이 아니라 걸으면서 힘들면 도중에 뒤돌아 오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일상에 있을 때에는 가을이 어디쯤에 있는지 두리번 두리번 거렸는데 그 곳 임진각 주변에는 진짜 가을이 있었다. 새 노란 은행잎이 길가 가득 우수수 떨어져 있고, 청명하고 높다는 가을하늘은 떡하니 그림처럼 걸려 있었다. 몇일 전 까지만 해도 황금들녁이었을 논에는 지푸라기 뭉치들만 곳곳에 놓여져 있었다. 
 

▲ 경기통일마라톤과 임진각의 단풍     © 수원시민신문

그것 또한 가을이었다. 차갑지만 신선한 공기 또한 낯설지만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프로선수 못지않게 완벽복장을 갖추고 진지하게 마라톤에 임하는 사람들, 연인들, 유모차를 끌고온 가족들, 나처럼 혼자서 걸으며 뛰며 길가의 온갖 것들을 구경하며 참가하는 사람들 제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행사를 함께하며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주최측의 뜻이 조금은 거창하다고 느껴져서 참가 자체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참가하지 않았다면 후회가 많았을 것 같아 안도하고 있는 중 이다.

걸으며 뛰며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가을도 충분히 느껴보고 비록 걸으면서 완주을 했지만 나름의 성취감도 느껴보았다.

이번 기회가 없었더라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또 한번 놓쳐버리게 되었을텐데 돌아오는 길에 철조망 너머 어디쯤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우리민족을 하나의 틀에서 생각해보았다. ‘제5회 경기통일평화마라톤’ 행사를 통해서 가을바람을 느꼈고, 통일바람을 한발 더 깊이 생각해 보았던 시간이었다.

그날의 기억은 나의 휴대전화 속 사진 몇 장과 함께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겨져 있다.(김신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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