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이 청와대에 보내야만했던 택배상자들
문 대통령에 ‘장시간 노동근절, 분류작업 개선’ 호소한 택배노조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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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들이 택배박스를 들고 청와대 앞에 섰다. 청와대에 전달할 택배가 있는 모양이다.

“빵 2개와 콜라 한병. 제가 먹던 한 끼분의 점심식사를 보냈습니다. 항상 배송시간에 쫓기다 보니 이렇게라도 점심을 떼워야 했습니다. 대통령께는 예의가 아닐지 모르겠으나 제 생활이 그러하다 보니... 있는 그대로 보냈습니다.”(남희정씨. 강남구 논현동 택배기사)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2시까지 7시간 동안, 택배물량을 분류해 담당 구역별로 나눠 차에 싣는 작업(분류작업)을 마치고 나서야 배송을 시작하는 택배노동자. 7시간 동안 아무런 대가도 지급받지 못하고 ‘공짜노동’을 하고 있다고 현장언론 민플러스가 보도했다.

택배노동자들은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의 원인은 분류작업 때문이다. 그러나 택배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시간을 보호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택배노동자들이 청와대에 전달한 150여개의 택배상자 안에는 ‘택배노동자 장시간 노동 해결’, ‘분류작업 개선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택배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심정이 담긴 글이 빼곡히 담겼다.

“대통령님! 7시간 무임금 노예노동 이제는 멈출 수 있게 해주세요.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내고 싶어요.”
“방학이 되어도 아빠와 여행을 갈 수가 없어요. 아빠는 아프셔도 병원에 갈 수가 없어요. 대신 배달할 분이 없어서 수술을 하고도 며칠 만에 일을 하셔야 했어요.”

택배노조는 ‘7시간 공짜노동! 무임금 분류작업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에 전국의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1000여 명이 참여했고,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만9000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청원은 오는 22일까지다.

☞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 개선’ ‘CJ대한통운 교섭 촉구’ 청원하기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4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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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3 [16:43]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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