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다 >의 여름 이야기, '장안동 골목'
"성곽이 바람 막아주고, 물난리 난 적 없는 좋은 동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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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은 본래 팔달문 안의 부유하고 상업화된 마을이었다. 한양에서 화성행궁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장안문에 기반을 두고 형성되었으니 역사적으로 볼 때 옛 시절의 번창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례로 성안 전체의 주막집에 술을 공급할 정도인 대규모 술도가가 3대째 성업했다고 한다."
 
"장안동은 1950여년 경에는 대한방직회사 최초의 공장 조업이 이뤄지기도 했고 관사, 법원, 검찰청 등이 밀집해 있어 정치1번지로도 불리며 한때 수원지역 주요 정치인들의 활동무대가 되기도 했던 곳..."
 
▲ 사이다 여름호, 골목특집 '장안동에 살다'  © 수원시민신문

봄 창간호에서 남수동 골목을 이야기했던 <사이다>(계간지, 발행인 최서영)가 이번 여름호에서는 장안동 골목을 찾아갔다.
 
수원 화성 성곽안, 장안문과 화서문 사이에 위치한 장안동은 과거 수원의 중심지로서 영화를 누렸지만 이제는 개발제한에 묶여 쇠락해 버린 곳이다. 장안동 골목에는 그 흔한 커피숍 하나 없고, 대신 서민들이 찾는 점집만 즐비하다. 무려 120곳이 넘는다.
 
▲ 사이다 여름호, 설경동 가옥 이야기 © 수원시민신문

장안동 사거리에서 서문 방향, 요즘은 사람이 살지 않아 완전히 폐가가 된 채 방치된 설경동 가옥은 장안동 쇠락의 상징이다. 설경동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방직, 대한전선, 대한제당을 설립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의 반열에 올랐던 이다.
 
하지만 <사이다>를 통해 다시 본 장안동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성곽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오래된 가옥에서는 서민의 삶을, 골목 곳곳의 낡은 나무간판과 항아리 화분들로부터는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고 <사이다>는 말한다.
 
▲ 사이다 여름호, 권영주.차희서 부부의 60년 장안동 살이   © 수원시민신문

<사이다>는 장안동 60년 토박이 노부부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노부부는 장안동을 성곽이 바람을 막아주고, 해 잘 들고, 교통 편하고, 물난리 난 적 없는 좋은 동네로 추억한다.
 
<사이다>에게 장안동은 '다양한 시대가 혼재된 묘한 곳'이기도 하다.
 
성곽 길 위로는 까치가 날아다녀 마치 조선시대인가 하면, 그 너머로는 빌딩들이 보이고, 주위에는 일식과 양식이 혼재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그래서 장안동에 가면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넘쳐나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아름다운 골목들을 만날 수 있다"고 <사이다>는 말한다.
 
▲ 사이다 여름호, 장안동 골목  © 수원시민신문

<사이다>는 지난 4월 창간된 수원 최초의 골목잡지로, 골목 안의 사람과 공간,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함께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 가을 <사이다>가 들려 줄 또 다른 동네골목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문의 :  031-225-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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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24 [14:08]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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