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신자, 6일 박근혜 퇴진 촉구 시국미사연다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 기산성당에서 ‘관권 부정선거진상규명, 박근혜 정권 회개와 퇴진촉구’ 미사 봉헌

김철민 기자 | 기사입력 2014/01/03 [14:44]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신자, 6일 박근혜 퇴진 촉구 시국미사연다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 기산성당에서 ‘관권 부정선거진상규명, 박근혜 정권 회개와 퇴진촉구’ 미사 봉헌

김철민 기자 | 입력 : 2014/01/03 [14:44]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연대와 천주교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은 오는 6일 오후 2시 천주교 수원교구 기산성당(화성시 기산동 소재)에서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묻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미사의 제목은 ‘관권 부정선거 진상규명 및 박근혜 정권의 회개와 퇴진을 촉구하는 수원교구 시국미사’.

이들은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라는 주제의 미사 관련 사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의 시간동안 많은 국민들은 국정원과 국방부를 비롯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종북몰이’에 혈안이 된 채 국민의 요구에는 어떠한 반성과 책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철도 노동자들과 밀양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저항에는 경찰을 동원해 진압하는 등 국민의 요구와 바람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묻고자 시국미사를 봉헌한다”고 미사를 열게 된 취지를 밝혔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해 8월 20일에 수원교구 장안동성당에서 '국정원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요구 시국미사'를 연 바 있다.

다음은 6일 발표될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선거와 총체적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남이 옳습니다.

주님께서 뿌리신 정의와 평화의 씨앗은 이미 우리들의 삶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불의와 폭력에 맞서 일어서는 노동자의 힘찬 몸짓에서, 안녕하지 못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청명한 학생들의 목소리에서, 그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정의와 평화의 생명력을 확인합니다. 

누가 하느님께서 심으신 것을 뽑을 수 있겠습니까? 누가 하느님께 대항하겠습니까?

민주주의 역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진 고통의 역사이며 인간의 존엄을 바탕으로 자유와 권리가 확대되어 온 희망의 역사입니다. 

보다 평등하고, 보편적인 인류애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한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민주주의는 그 어떤 권력과 이해집단에 의해 파괴되거나 축소되어서는 안 되는 인류역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현실은 참담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힘겹게 쌓아왔던 민주주의 원칙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 박근혜 정부와 국정원은 ‘종북’ 딱지 붙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성과 합리는 사라진 채 광기어린 '혐오'를 의도적으로 확산시키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간을 1970년대로 돌려놓았습니다. ‘동지 아니면 적’이었던 유신시대 냉전 논리를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알량한 권력만을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정원을 비롯해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치룬 지난 대선과정 불법행위들은 박근혜 정부 합법성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반증합니다. 이같은 부정 불법행위들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표마저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1960년 3·15부정선거이후 최악의 관권 선거가 밝혀지고 있음에도 정부와 새누리당, 검찰과 경찰은 사건을 축소, 왜곡하고 있습니다. 소신껏 수사를 지휘했던 사람들은 유무형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를 비판하는 천주교 사제들에게까지 ‘종북’으로 몰아세우며 마녀사냥을 일삼았습니다.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탄생한 박근혜 정권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 ‘직위해제’라는 초강수를 들었습니다. 전교조, 공무원 노조 등에 대해서도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마저 무시하고 있습니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고 관제언론으로 추락한 KBS의 수신료마저 일방적으로 인상시켰습니다. 밀양주민들의 처절한 호소도 잔인하게 외면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경찰을 동원해 잔인하게 진압할 뿐입니다. 자신들의 불법과 부정의를 덮으려고 정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관권, 부정선거로 당선된 ‘불법 대통령’입니다. 관권, 부정선거와 총체적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남이 옳습니다. 

더 이상 국민을 괴롭히고 낙인찍고 편 가르는 혐오와 폭력의 정치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유린하지 마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비하신 하느님처럼 악인의 멸망을 바라지 않고 그들의 회개를 바랍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악인들이 멸망으로 가는 진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멸망으로 가는 이들을 위해서 불의에 눈감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깨어 기도할 것입니다. 끝까지 자유롭게 하느님의 진리를 외칠 것입니다. 

2014년 1월 6일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 
 
천주교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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