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크리스마스 마켓, 4억3천여만 원의 광고 홍보비 논란... “혈세 낭비 아니냐”

크리스마스 행사 사업비 2억7천여만 원, 광고 홍보비 4억3천여만 원 등 총 7억 이상의 예산 집행

김삼석 기자 | 기사입력 2023/12/12 [18:25]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 4억3천여만 원의 광고 홍보비 논란... “혈세 낭비 아니냐”

크리스마스 행사 사업비 2억7천여만 원, 광고 홍보비 4억3천여만 원 등 총 7억 이상의 예산 집행

김삼석 기자 | 입력 : 2023/12/12 [18:25]

 

1달 내내 특정 종교 행사를 벌이며 종교 차별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번엔 과도한 광고 홍보비 지출로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타워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에 사업비가 2억7천만원 들었는데 광고 홍보비로 무려 4억3천만원이 지출되면서 총 7억원 이상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보다 배꼽이 큰, 누가 봐도 이상하고 과도한 광고 홍보비 예산 지출이라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 

 

  © 수원시민신문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산역 광장과 아름다로, 원동 상점가 일원에서 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기치로 제1회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 중이다. 

 

‘공정성’과 ‘형평성’이 우선돼야 할 대표적인 공공기관 지자체가 특정 종교의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 달 내내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일찌감치 종교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다종교 사회에서 시장이 믿고 있는 특정 종교만을 대상으로 시가 1년을 준비해서 무려 한 달 동안 특정 종교 행사를 여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과도한 축제 경비, 특히 광고 홍보비 논란이 불거지며 예산 낭비 비판에 직면했다.

 

현재 제281회 오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진행 중인데, 12일 8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홍보담당관에 대한 의원 예산 질의 중 크리스마스 마켓 관련 광고 홍보비가 무려 4억3천여만 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TV 광고 9천8백만 원, 라디오 광고 7천8백10만 원, 도심전광판 6천8백만 원, 도심지하철 4천5백만 원, 고속철도(KTX) 2천만 원, G-버스 4천5백7십6만 원, 유튜브 광고(인플루언스 활용) 3천7백만 원, 극장(상영관 스크린 광고) 2천만 원, 카카오채널 1천만 원, 버스래핑 8백5십4만 원, 모바일 앱 푸시 4백만 원 등이다. 

 

도심지하철, 도심전광판, 고속철도, 극장 등 광고 효과가 의심스러운 곳에까지 억대가 넘는 엄청난 액수의 광고를 해댄 셈이다. 과연 4억3천여만 원의 광고비만큼의 외지 소비자가 오산을 찾아 수지가 맞았을지 의문이다. 

 

명분은 지역 상권 살리기를 내세웠지만 현재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오산 사람이다. 오산의 상권을 두고 정해진 소비자들 놓고 지역 상권 간 경쟁일 뿐이고, 마켓이 진행되는 상권에 시의 지원과 인력이 총동원되면서 다른 상권은 상대적으로 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오산시의회 한 의원은 “전체적으로 다른 부문 예산은 삭감하면서 홍보비만 늘려 왔다. 4계절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달 금토일 위주로 하는데 4억3천만원의 홍보비라니, 엄청난 홍보비 쏟아부을 거면 누가 이런 행사를 못 하겠나. 유치원생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시의원 역시 “사업비 지출보다 광고비 지출이 더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다. 크리스마스 마켓 홍보비용 4억3천만 원은 너무 과도한 예산 편성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시민은 “돈 없다고 다른 예산을 다 깎으면서 시장이 믿는 종교 행사만 이렇게 한 달 내내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종교 차별도 문제지만 광고 홍보비로 4억3천만 원을 썼다니 시장에게 속은 느낌이고 완전 허탈하다. 이 돈으로 상인들에게 차라리 나눠주면 여러 사람 고생 안하고, 훨씬 더 이익이 될 것이다. 광고비로 펑펑 써 외부로 혈세 다 나가게 낭비하고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행정이냐. 얼마 전 TV에 크리스마스 마켓 나온 것도 돈 주고 한 것이냐”라고 오산시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내년에도 한다는데 정신 차려라. 지금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냐. 차라리 어려운 시민들이나 도와 줘라”라고 꼬집었다.

 

예산 대비 광고 효과나 예산 낭비 여부 질문에, 오산시 홍보담당관 측은 “우리는 예산을 고려해 필요한 곳에 집행했다. 효과에 대해서는 예산 집행 중이라 지금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마켓 행사가 종료된 후 평가해서 내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SBS 생방송 투데이에는 방송 나가는데 2천5백만 원이 집행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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