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김영종 작가 ‘쉬었다 가요, 려군’으로 ‘조국대전’을 펼치다

도서출판 말, 지난 달 소설 ‘쉬었다 가요, 려군’ 펴내

김삼석 기자 | 기사입력 2020/04/24 [16:57]

[신간소개] 김영종 작가 ‘쉬었다 가요, 려군’으로 ‘조국대전’을 펼치다

도서출판 말, 지난 달 소설 ‘쉬었다 가요, 려군’ 펴내

김삼석 기자 | 입력 : 2020/04/24 [16:57]

 

쉬었다 가요, 려군이 잔잔하게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영종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도서출판 말에서 지난 달 나왔다.

 

다들 총선에 여념이 없을 때다. 출마자들이 4년마다 한번 씩만 유권자들에게 머리숙여 인사할 때, 작가와 출판사는 독자이자 유권자들을 긴 시간 책으로 만나기 위해 머리를 싸맸던 시기다. 총선 결과는 100년 만에 나올까 말까하는 집권여당의 압승이다. 그럼 김영종 작가가 얘기하는 조국대전의 승자는 누구일까

 

이제 코로나 총선도 마치고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선상에서 차분히 소설을 한 권 잡으면 어떨까? 쉬었다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 수원시민신문

 

기자가 잡은 이 책은 픽션-팩트-환타지의 3중주로 쓴 조국대전소설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검사의 난이라 보는 작가는 조국의 견딤에서 우리시대의 비극정신을 보았고 그것을 소설로 그렸다.

 

조국 사태에 대한 팩트에 근거해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판타지 기법을 섞은 이 소설에서 저자는 검찰의 난의 선봉대로 나선 좌우 언론과 좌익소아병에 걸린 지식인을 고발했다.

 

김영종 저자는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장편소설 빛의 바다(, )는 고구려 붕괴에서 발해 건국 사이의 시기에 가상의 고구려 재건 임시정부를 설정하고, 그 활동을 중앙유라시아를 배경으로 그렸다.

 

티벳에서 온 편지는 문명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던진다. 실크로드, 길 위의 역사와 사람들은 패권국가 중심의 세계사를 비판하고, 중앙유라시아의 약소국 처지에서 그 역사와 문화를 개괄한다.

 

헤이, 바보예찬, 너희들의 유토피아는 이성과 합리성에 매몰된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서다.

 

사진소설 난곡이야기는 마지막 남은 서울 달동네 난곡사람들을 촬영하고 취재하는 이야기를 소설로 형상화하였다.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를 소설화했다. 당시 박근혜 선거부정 논란을 배경으로 환타지를 사용해 빨갱이, 종북 색깔론을 비판하면서 무엇이 진정 언론의 자유인가를 제기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민족 사회주의 운동의 정통 노선을 걸은 이동휘와 관련된 소설을 집필 중이다. 다음은 작가의 말이다.

 

내가 독립운동가 박진순 소설을 쓰다 말고 조국을 쓴 이유

 

박진순작업을 중단하고 조국을 쓰기로 결심했다는 구절이 소설 속에 나온다. 사실, 두 사건 사이엔 백 년의 시간이 가로놓여 있지만 그 마타도어의 구조는 반복되고 있다.

 

박진순이 속한 한인사회당(금기와 싸워 이룩한 연구 성과로) 학계에선 복권되었지만, 사회적으로는 마타도어(그 조작과 거짓)의 내용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학계의 성과가 대중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지점을 겨냥해 소설을 쓰던 중이었다.

 

마타도어가 조국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묻는 건 당연할 것이다. 한인사회당이 정당하게 평가됐다면 현재 조국 사태는 다른 길을 걷지 않았을까? 마찬가지로 일본이 역사 범죄를 인정했다면 당연히 사죄와 평화협력의 길로 접어들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조국 사태는 역사의 누적이요 결과다.

 

이 마타도어의 구조는 대체 어떤 것이기에 반복되는가?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한다.

총성이 울려 퍼졌다. 192228일 수요일 오후 1시였다. 상하이 북쪽 외각의 번화한 교차로에서 머리가 벗겨진 중년사내가 총알 12발을 맞고 쓰러졌다. 폭죽이 터지고 떠들썩한 춘절 분위기 속에서 자행된 테러였다. 교차로 오거리를 지나는 철로를 따라 범인들은 사라졌다.

 

피살자는 한인사회당의 비서장 김립이었다. 박진순과 함께 레닌한테서 받은 금화 40만 루블을 상하이로 운반하는 중이었다. 김립은 독립운동과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의 사회주의운동을 위해서 그 돈을 사용하려 했고, 그 때문에 피살당했다. 암살범은 거액의 자금을 노린, 상해임시정부 경무국의 경호원들이었다.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 오늘날에도 김립은 공금횡 령범’ ‘주색잡기’ ‘불법토지매입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관련 학자들은 그의 명예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김립이 당한 마타도어의 진실이 역사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국에 대한 것도 사실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마타도어다. 이 중 기소를 포함한 검찰권 남용과 이를 지원하는 광란의 언론, 좌익소아병에 걸린 지식인, 그리고 자한당의 협잡 들은 1백 년 전 한인사회당을 말살하려 한 일본 헌병, 친일 언론, (좌익소아병에 걸려 계급해방을 민족해방보다 중시하던) 이르쿠츠크파 공산당, 이승만의 극우들이 행한 것과 다르지 않다.

 

바로 책으로 달려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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