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광교 기획전《뜻밖의 초록을 만나다》개최

신도시 광교와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현대인과 도심 속 자연의 관계’를 작품으로 해석

김영아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23:42]

아트스페이스 광교 기획전《뜻밖의 초록을 만나다》개최

신도시 광교와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현대인과 도심 속 자연의 관계’를 작품으로 해석

김영아 기자 | 입력 : 2019/12/12 [23:42]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은 도심과 광교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현대인과 도심 속 자연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뜻밖의 초록을 만나다전을 1129()부터 2020329()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개최한다.

 

▲ 아트스페이스 광교 기획전《뜻밖의 초록을 만나다》개최     © 수원시립미술관

 

뜻밖의 초록을 만나다는 신도시 광교와 이 도시가 품고 있는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현대인과 도심 속 자연과의 관계를 11명의 작가가 회화, 설치, 사진, 미디어 작품으로 각기 다른 개성으로 해석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광교의 도시 생태적 특징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그동안 곁에 머물렀지만 깨닫지 못했던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성수, 김유정, 김원정, 김지수, 박지현, 박혜원, 변연미, 손채수, 이명호, 임종길, 최수환 등 총 11명의 작가가 총 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모든 참여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을 발표한다. 3개의 섹션으로 나뉜 전시는 광교라는 신도시숲과 호수라는 대립적일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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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섹션인 <()>는 단순한 풀의 의미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아우르는 확장된 개념으로의 초록을 바라본다.

 

▲ 김원정의 <유연한 경계>(2019)     © 김원정

 

김원정의 <유연한 경계>(2019)는 호수공원에서 서식하는 억새와 물억새가 놓여있고 그 옆에 계단이 자리하며 동그란 달 모양의 스크린에서는 호수공원의 물이 넘실대며 일상에서 만나던 도심과 자연을 이루는 구성요소에 대한 새로운 재인식의 경험을 제공한다.

 

▲ 손채수 작가의 <빛가람-달 앞에 서면 달 뒤요, 달 뒤에 서면 달 앞이라>(2019)     © 손채수

 

황토를 입힌 천에 다양한 동식물이 그려진 손채수 작가의 <빛가람-달 앞에 서면 달 뒤요, 달 뒤에 서면 달 앞이라>(2019)광교 호수공원과 팔달산까지의 생태를 구성하는 동물의 연구를 통해 현재 멸종했거나 보호종인 동물들의 모습을 그려내 경각심을 이끌어낸다.

 

반투명한 비단에 광교 주변에서 수집된 자연물로 제작된 박지현의 <-사이-무늬_한지, 비단 및 자연식물>(2019)은 호수공원의 풍경을 이루는 빛과 사물의 관계를 보여주며 한 폭의 정원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 변연미의 <스펙트럼 숲>(2019)     © 변연미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채운 독특한 질감의 숲 작품은 변연미의 <스펙트럼 숲>(2019)으로 작가는 프랑스에 거주하며 숲의 화가라고 불릴 만큼 숲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커피가루를 이용해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숲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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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섹션 <()>녹색으로 정의되는 자연을 의미한다. 자연을 부조, 사진, 혹은 그 속의 냄새를 수집하는 방법 등을 통해 편집된 상태에서 자연과 대면하고, 인간이 자연을 정의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구성수의 <흑백사진>(2019)과거 19세기 활용되었던 과거의 사진 촬영 및 인쇄 기법을 재현해 광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다양한 자연물을 보여준다. <옵스큐라 드로잉>(2019), <포토제닉 드로잉>(2019)과 함께, 그동안 구성수 작가가 선보였던 작품들이 제작되는 과정을 광교를 배경으로 풀어낸다.

 

김지수의 <냄새채집>(2019)은 광교 일대의 숲, 습지, 정원 등의 다양한 공간의 냄새를 채집하는 과정을 사진, 영상, 설치,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냄새 채집 여정은 작가가 세상과 교감하는 방식으로 식물, 사람이 냄새로 모이고 흩어지며 연결된다는 냄새 연결망을 의미한다.

 

이명호는 피사체 뒤에 캔버스를 드리워 재현에 얽인 이야기 작업 <사진-행위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캔버스를 풀 따위의 하찮은 것들 뒤에 드리움으로써 자연에 묻힌 것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는 작업 <하찮은 것들>(2019)을 소개한다.작가는 눈에 띄지 않는 세상 한 구석을 들추고 환기하여 이성과 감성을 객관화할 수 있는 순간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최수환의R 시리즈 <R274_커스텀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제작된 자연의 미시적, 거시적 구조를 형성하는 규칙들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해 태블릿과 VR 기기로 가상 풍경을 관람하는 작품이다. 관람객은 광교의 물결을 알고리즘을 통해 가상현실로 옮긴 시각화되고 단순화된 풍경을 볼 수 있다.

- 만나다 -

 

마지막 섹션 <만나다>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생태학적 범주 안에서 현대적인 방식으로 마주한 두 동등한 주체들의 공존 방식을 재조명해 삶의 공간 속 초록들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유지와 발전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박혜원은 많은 생명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광교호수와 호수 주변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광교 시민들과 함께 채집한 식물, 열매, 혹은 버려진 물건 등을 설치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곳, 현재, 그리고 과거가 되어버린 생태와의 관계들을 붉은 실로 엮은 설치작품 <모수국(母水國)>(2019)으로 시각화했다.

 

임종길의 <광교->(2019)은 광교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 살고 있는 나무와 풀들 그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장지 배합지 (화선지를 겹쳐 배접한 장지)위에 먹과 혼합재료로 제작되었다. 이 효과는 서정성을 자아내어 서로의 존재가 전체를 구성하는 일부임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며 자연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suma.suw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아트스페이스 광교 031-228-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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