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서 광화문 미국대사관까지 진행하는 ‘판문점선언 실천 8‧15자주통일대행진’이 11일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종전선언, 대북제재 해제’의 함성을 울리며 진행되었다고 현장언론 민플러스가 보도했다. 폭염을 뚫고 전개된 이날 행진은 노동자 통일선봉대와 학생 통일선봉대를 비롯 4.27판문점선언 이행에 뜻을 같이하는 각계 시민사회가 함께했다. 박석운 8·15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약속한 판문점선언 이행의 출발은 종전선언부터다”면서 “오늘의 자주통일대행진은 전쟁국가 미국에 저항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쟁취하는 투쟁이다”고 강조했다. 9월 초 평양에서 조선사회민주당과 만날 예정인 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는 “여름이 아무리 뜨거워도 오는 가을을 막을 수 없듯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4.27판문점 시계는 한 순간도 멈출 수 없고, 단 1초도 거꾸로 갈 수 없다”며,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한 북미정상회담을 역행하는 트럼프 행정부 행태를 규탄했다. 이날 대행진에는 재일동포들도 함께했다. 김승민 재일한국청년동맹(한청) 위원장은 “미국이 타국을 위해 스스로 선행을 쌓은 적은 없다. 미 대사관으로 향하는 오늘의 행진이 미국에 공동성명 이행을 강제하는 힘이 된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에 한청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니시야마 나오히로 일한평화연대 사무국차장은 “한국의 노동자, 민주적인 사람들의 힘처럼 우리들은 일본에서 아베정권을 무너뜨리고 동아시아의 평화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쌓아나가겠다”며 우리말로 “투쟁”을 외쳤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평화의 대세는 확정적이나 판문점선언, 북미정상선언 이행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민족자주의 기치 아래 민족 구성원 모두가 땀과 노력을 바치자”고 호소했다. 사전 행사를 마치고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한 참가자들은 ‘종속적 한미동맹’과 ‘대북제재’가 적힌 현수막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길게 이어진 행렬은 미 대사관까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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